고시원 세탁실서 오줌싸고 사람 때리고…막 살던 60세男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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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60대 남성이 다른 세입자들을 폭행하고 세탁실에서 소변까지 보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에서 고시원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는 지난 2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60대 남성 B씨를 세입자로 받았다.

A씨에 따르면 당시 B씨는 월세도 꼬박꼬박 내고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그런데 B씨가 들어오고 6개월 지난 시점 고시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CCTV를 확인한 A씨가 다른 세입자 방에 몰래 들어가 전기난로와 옷 등 물품을 훔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던 B씨는 CCTV 영상을 내보이자 "빈방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B씨는 훔친 물건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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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지난 9월 절도 피해자가 공용 부엌에서 마주친 B씨에게 물건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B씨는 피해자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현장 곳곳에 혈흔이 남을 정도로 심한 폭행을 저질렀지만 B씨는 경찰에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B씨가 치료비 등 합의금을 물어주며 일단락됐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는 또 다른 세입자를 폭행했다. '문을 쾅 닫았다'는 이유였다.

A씨가 두 번째 사건 상황을 진술하자 B씨는 앙심을 품고 고시원에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밤마다 벽을 치고 공용 세탁실에 커피를 뿌리거나 소변을 누기까지 했다.

더 이상의 만행을 막기 위해 영상을 촬영하자 B씨는 A씨를 향해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난동을 피운 다음 날 고시원을 퇴실했다.

A씨는 "(내가) 진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했다. 밤마다 벽을 치고 항의했다. '내가 조폭이랑 싸워 이긴 사람' '이사비 내놔라'라고 했다"며 "나가라고 할 땐 안 나가더니 떠난 걸 보면 폭행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기 싫어 도망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절도 사건 이후 다른 세입자를 때리는 등 문제를 일으킨 남성을 내보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불안하고 답답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