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경력직 소방수’ 막심, 대한항공 연패 위기 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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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이 팀의 연패 위기를 막았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V리그 5연패 도전에 난항을 겪었던 대한항공은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더 강해진 전력으로 나섰으나 시즌 초반부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당시 외국인 선수 링컨의 부상에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던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막심을 전격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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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꺾고 단숨에 2위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이 팀의 연패 위기를 막았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V리그 5연패 도전에 난항을 겪었던 대한항공은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0-25 25-21 25-16)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라운드 돌입 전까지 3위로 처져있던 대한항공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근까지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레이스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직전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던 차였다. 시즌 두 번째 연패 가능성도 적잖았다. 불과 8일 전 KB손해보험과 1라운드 경기에서 만났을 때도 풀세트를 소화하며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이번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승리의 주역은 대한항공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막심이었다. 영입 소식을 알린 지 하루 만에 선발로 나선 막심은 아직 시차 적응 중임에도 1세트에만 10점을 올리는 화력을 뽐냈다. 세터 한선수와 좋은 호흡을 맞추며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더 강해진 전력으로 나섰으나 시즌 초반부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요스바니를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주전들의 공백에 지난달 개막 2경기 만에 연패에 빠지며 5연패 목표에도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다행히 막심의 합류로 급한 불은 껐다. 막심은 지난 시즌에도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했던 ‘경력직 소방수’다. 당시 외국인 선수 링컨의 부상에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던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막심을 전격 영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빠른 적응력으로 일주일 만에 팀에 녹아든 막심은 대한항공의 4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챔프전에서 전 경기 11세트를 소화하며 총 52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했다. 강력한 후위공격과 날카로운 속공이 특히 빛났다. 이번에도 대한항공의 승부수가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막심에겐 이번이 V리그에 눈도장을 찍을 두 번째 기회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던 막심은 당시엔 재취업에 실패했다. 6~8주의 진단을 받은 요스바니의 이탈 기간 내에 입지를 구축하는 게 관건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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