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에 ‘尹 퇴진 집회 안내’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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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국어 영역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가 엉뚱하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되자 교육 당국은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 당국은 문제지가 공개된 후 누군가 의도적으로 시험지에 적힌 주소로 사이트를 개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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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공개 후 사이트 개설한 듯
오전 한때 ‘나이스’ 접속 장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국어 영역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가 엉뚱하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되자 교육 당국은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수능 국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40~43번 문항 지문에 적힌 사이트를 인터넷에 입력하면 지문 내용과 관련 없는 사이트가 열렸다. 첫 화면에는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 아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고 적혀있었다. ‘16일 오후 4시30분 광화문 앞 대로’라며 시간과 장소도 안내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교육 당국은 문제지가 공개된 후 누군가 의도적으로 시험지에 적힌 주소로 사이트를 개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해당 웹페이지는 시험 당일 문제지 공개 시점인 오전 10시56분 이후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시험지 지문이 공개된 뒤 신원 불상자가 해당 도메인을 구입해 해당 문구를 띄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충북경찰청 수사과에서 자세한 진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수험생 본인 확인에 차질이 우려됐다. 오전 7시쯤 발생한 오류는 오전 8시20분쯤 복구됐으며, 별다른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퇴실 조치되거나 시험 도중 병원에 이송된 학생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부산에서는 시험 종료 이후 답안지에 표시하다가 적발된 학생과 시험장 내에서 전자담배를 소지한 학생이 각각 부정행위로 퇴실 처리됐다. 인천에서는 수능을 보던 수험생 2명이 과호흡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울산 중구에서는 수험생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가 나자 경찰차가 긴급 출동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고 앞에서는 신분증을 두고 온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차로 신분증을 전달받았다. 충남에선 다리에 깁스를 한 학생을 경찰이 발견해 경찰차로 고사장 입구까지 데려다 줬다. 경찰은 이날 경찰차로 수험생 154명을 태우는 등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수능을 본 학생도 있었다. 이틀 전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은 한 재수생은 병실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교육청 협조를 받아 병원 특실에 시험실을 만들고 비용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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