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무너질 것”이라던 명태균 구속…추가 폭로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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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본다.
이번 구속영장에는 명씨의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요청이 윤 대통령 부부 관여를 통해 이뤄졌는지는 담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는지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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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개입 의혹’ 검찰 수사 확대될 듯
명태균, 그간 공공연히 추가 폭로 암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공천개입 의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구속 수사를 받게 된 명씨가 향후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추가 폭로를 내놓을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창원지법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였던 배모씨와 이모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정 부장판사는 배씨 등에 대해선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씨는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 대가로 세비 76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본다. 명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배씨와 이씨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각각 1억2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번 구속영장에는 명씨의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요청이 윤 대통령 부부 관여를 통해 이뤄졌는지는 담기지 않았다. 명씨가 공천 대가로 거액을 받아낸 점이 어느 정도 소명된 만큼 향후 검찰 수사 초점은 당시 공천이 이뤄진 경위 및 불법성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2022년 5월 9일 명씨가 윤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과 각각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도 수시로 연락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의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공천 결정 당시 상황을 촘촘히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명씨는 자신이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난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각종 여론조사를 조작한 의혹도 받는다. 윤 대통령이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는지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5월 9일 명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윤 대통령 음성이 담겼다.
검찰은 명씨와 김 여사 사이 오간 돈봉투의 성격도 규명할 계획이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봉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가 지난해 경남 창원이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선정되는 과정에 관여하고, 관련 내용을 공무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명씨는 국민 누구나 주권자로서 정책을 돕고 조언할 수 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명씨가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진술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명씨는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내가 (감옥에)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지호 박재현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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