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 온건파 존슌

신창호 2024. 11. 1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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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함께 출범하는 차기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표에 존 슌(63) 의원이 선출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4선의 슌 의원을 상원 원내대표로 선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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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스콧·코닌 누르고 당선… 공화, 상원 이어 하원 다수당 확정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 선출된 존 슌 의원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함께 출범하는 차기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표에 존 슌(63) 의원이 선출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4선의 슌 의원을 상원 원내대표로 선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차 투표에서 릭 스콧 의원이 탈락했고, 2차 투표에서 슌 의원이 29표를 얻어 24표에 그친 존 코닌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WSJ는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충성파에 속하는 스콧과 코닌 대신 전통적인 공화당 가치를 옹호하는 온건파 슌 의원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내년 1월 3일 제119대 연방의회 개원과 동시에 원내대표 업무를 시작하는 슌 의원은 당선 직후 성명에서 “매우 영광스럽다”며 “상원의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의제를 중심으로 단합돼 있다”고 밝혔다. 1997~2003년 연방 하원의원 3선을 거쳐 2005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그는 2021년부터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왔다.

슌 의원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선 “당선되면 누구보다 차기 대통령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통하는 스콧 의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 등 트럼프 진영 핵심 인사들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지만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WSJ는 “스콧의 탈락은 상원을 지배하게 될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일방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일정한 독립성을 갖는 걸 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슌 차기 원내대표가 20여년간 상원 1인자를 지낸 미치 매코널 현 원내대표처럼 트럼프와 대립각도 불사할 수 있을 정도로 용기를 갖춘 인물일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1기 때부터 행정부의 의중에 반하는 행동을 취해 상원 비준이 필요한 각종 중요 법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이번 의회 선거 결과 4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탈환한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체 435석을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일부 선거구의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공화당은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에 따라 트럼프는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게 됐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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