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 승진…트럼프 ‘조선 러브콜’ 본격 대비
정기선(사진) HD현대 부회장이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에 오른 지 1년 만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기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 문화 확산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에 손을 내민 만큼 미국 해군 함정 MRO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HD현대는 14일 2024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기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인사에서 수석부회장 자리를 신설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이 2018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HD현대는 그룹 지주사 격으로,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대표이사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공동 경영하고 있다. 이날 인사에서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지난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맡아 흑자 전환을 이끈 바 있다. HD현대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다.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과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이 공동으로 내정됐다.
정 부회장을 비롯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사장단 승진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다. 올해 3분기까지 HD현대의 누적 매출은 5조6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조1050억원으로 25.8% 늘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르신 2시간 웨이팅 했는데…"새치기 아냐?" 그 젊은이 비밀 | 중앙일보
- 유명 셰프도 호텔서 숨진 채 발견…의문사 줄잇는 러시아, 무슨 일 | 중앙일보
- 새벽 4시 목격한 끔찍 장면…내 아내는 우울증입니다 | 중앙일보
- "물병에 소변 보면 스태프가 치웠다"…갑질 터진 유명 남배우 충격 | 중앙일보
- 성기구 쓴 김소연 "환상의 세계 갔다"…야한 드라마로만 보면 오산, 왜 | 중앙일보
- "이제 못 참겠는데" 채림, 전 남편 루머에 '허위사실' 분노 | 중앙일보
- 시체 썩는 냄새난데도 5000명 몰렸다…멸종 위기 '이 꽃' 정체 | 중앙일보
- 배우 최현욱 '곰돌이' 사진 올렸다 삭제…"나체 보였다" 깜짝 | 중앙일보
- "황정음 따라하다 큰일" 이혼 전문 변호사가 경고한 이 행동 | 중앙일보
- "안녕 내 친구"…김소은 '우결 가상부부' 송재림에 먹먹한 추모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