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동행 2026년 막 내리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손흥민(32)과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절차를 시작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계약 조항을 발동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또 “손흥민은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마지막 계약은 2021년 7월 이뤄졌다. 당시 2024~25시즌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이 (2025~26시즌까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내년이면 33세가 된다. 토트넘 구단은 선수의 노쇠화를 우려해 새 계약 대신 옵션을 행사하는 ‘안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로 팀 내 1위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쓴다면 손흥민과 2026년까지 동행이 보장된다. 더구나 새 계약을 맺는 것보다 주급 변동 폭도 줄일 수 있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2015년 8월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50억원)에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두 차례 계약을 연장한 그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기간 EPL에서 123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들은 간판스타를 떠나보내기로 한 토트넘의 결정을 두고 “10년을 헌신한 ‘캡틴’을 이렇게 떠나보내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의 결정에 손흥민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는 (거액을 제안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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