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승객 188명 태우고 2시간 동안 ‘엔진 수리’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11. 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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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당 2만원 보상
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대구국제공항에서 승객 180여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도 전에 돌아와 승객들을 태운 채 2시간여 동안 엔진 수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경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701편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엔진 계통 이상이 발견돼 계류장으로 되돌아왔다.

이 항공기는 탑승한 승객 188명을 기내에 그대로 둔 채 2시간가량 엔진 정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불안감을 호소했고 항공기 이륙도 3시간 넘게 지연됐다.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제주항공은 그제야 승객들을 터미널로 안내했다. 해당 항공기는 정비를 마치고 오전 11시 24분에 출발했지만 승객 20여명은 환불을 요구하며 끝내 탑승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오후 12시 23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제주항공은 도착한 승객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개인당 2만원의 보상금도 지급하겠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안전 운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며 “해당 편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18일에도 제주항공의 같은 노선에서 경고등 작동 오류로 출발이 3시간 넘게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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