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이렇게’ 하면… 건강 얻어도 머리카락 잃는다

이해림 기자 2024. 11. 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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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가면 모자를 쓴 채 운동하는 사람이 꼭 한두 명 있다.

고강도 운동 중에 일그러지는 얼굴을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운동 중 모자 착용은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할 때 모자를 꼭 써야겠다면 느슨하게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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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채 운동하면 두피 열이 올라 탈모 위험이 커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헬스장에 가면 모자를 쓴 채 운동하는 사람이 꼭 한두 명 있다. 고강도 운동 중에 일그러지는 얼굴을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운동할 때 모자를 쓰는 게 두피에는 해롭다. 자칫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중 모자 착용은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하면 머리와 두피가 달아오른다. 몸에 과도하게 열이 발생하면 열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상체와 두피에 몰린다. 두피 온도가 상승하면 모공이 열리고, 땀과 피지가 분비된다. 모자 안의 세균이 모공에 침투하기도 한다. 지루성 두피염과 모낭염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에 두피 염증이 반복되다 보면 모낭 세포가 손상되며 탈모가 시작된다.

운동할 때 모자를 꼭 써야겠다면 느슨하게 착용한다. 바람이 통할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 두피 열을 내보내야 한다. 구멍이 송송 뚫린 메쉬(Mesh) 소재처럼 통풍이 잘 되는 재질의 모자를 써서, 두피에 땀이 차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자를 쓰고 운동한 후에는 꼭 머리를 감아야 한다. 땀이 다 말랐대서 괜찮은 게 아니다. 두피에 남은 피지와 오염 물질, 먼지가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뜨거운 물 말고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시원한 바람으로 바싹 말리는 것도 머리카락을 보호하고 탈모를 막는 방법이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건강한 두피를 만드는 습관을 평소에도 실천해야 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과 비만은 모두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는다. 당뇨병, 고지혈증, 콩팥 질환, 비만 등 대사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두피와 모발 상태도 나빠지니 반드시 관리한다. 수면이 불규칙해도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모낭도 생물학적 주기를 갖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일정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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