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고 휴지 말고 손수건", 이 카페의 의도
[전다영 기자]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환경오염이 전지구적 문제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업체들과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친환경 유통·소비활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에서 공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00kg대를 유지했으나 2019년도부터 400kg대에 들어섰다. 2022년에는 446kg로 증가했다. 일상에서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이 점차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지상·해양 오염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제로웨이스트'란 재활용 가능 자재, 1회용품 대체 제품 등을 사용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활 실천 운동이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로 국내 비건 브랜드인 아로마티카에서 꾸준히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며 국내 최초 리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빈 용기를 가져가면 화장품을 채워주는 식으로 플라스틱 용기의 추가 생산을 억제하며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 이 카페 화장실 입구 앞에는 1회용 휴지 대신 손수건을 비치하고 있는데 사용전 손수건이 담긴 바구니와 사용후 손수건을 담을 바구니가 나란히 놓여 있다. |
ⓒ 전다영 |
▲ '솔란데'에서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상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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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동해시 동해역 앞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카페 '솔란데' 입구에 붙어 있는 카페 소개 팜플렛 (왼쪽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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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는 또, 다회용컵인 E컵 시스템을 도입, 1회용기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E컵 시스템은 모바일 어플을 다운받아 가입한 후 제휴 카페에서 E컵 사용을 직접 요청하거나 키오스크로 선택해 개인 QR코드를 기기에 스캔하여 사용할 수 있다. 첫 가입 시 보증금 2000원을 지급하는데 이를 E컵 사용 시 1000원을 차감하고, 컵을 반납하면 다시 돌려받는 방식이다.
E컵을 반납할 때는 E컵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기기에 스캔한 후 수거함에 넣으면 되는데, E컵 한 번 사용시 300원씩 탄소중립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카페에서 친환경컵 사용으로 300원씩 음료값을 할인받는 형식이다.
춘천시는 이밖에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과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한 '인류세' 교육, 지역환경역사문화 탐방 줍깅('조깅'과 '줍다'의 합성어) 등의 환경교육 활동을 매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에서 소소하게 진행 중인 친환경 소비문화가 일상적인 생활양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한림미디어랩. |
ⓒ 한림대 미디어랩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에도 실립니다.전다영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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