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민도 연방 하원 첫 입성… 美 의회 4명 포진 ‘코리안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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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92%가 개표된 가운데 데이브 민 후보가 51.3%의 득표율을 기록해 48.7%를 얻은 공화당 스콧 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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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92%가 개표된 가운데 데이브 민 후보가 51.3%의 득표율을 기록해 48.7%를 얻은 공화당 스콧 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 의원은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앤디 김(42·민주) 하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에 진출했고,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는 하원 3선에 성공했다. 역시 하원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까지 승리할 경우 상하원을 합쳐 한국계 연방 의원 수는 역대 최다인 5명이 된다.
민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 중 하나로 민주당으로선 반드시 지켜야 할 곳으로 여겨졌다. 로스앤젤레스(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민 후보는 같은 당의 케이티 포터 하원의원이 연방 상원에 도전하기 위해 물러난 자리에 그의 지지를 업고 출마했다.
‘민건기’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민 후보는 1976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고, 워싱턴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정책 분야를 지휘하기도 했다.
민 후보의 승리로 영 김, 스트리클런드까지 3명의 한국계 의원이 연방 하원에서 활동하게 됐다. 하원의원 3명 중 2명이 3선이고, 상원에도 앤디 김 의원이 진출함에 따라 미 의회에서 한국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 3인방 중 한 명인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이날 93%가 개표된 가운데 50.1%를 득표해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49.9%)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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