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IOC 홈피에 ‘기테 손’으로 소개…국적회복 추진 중

이가림 2024. 11.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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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 일본 이름으로 표기된 우리나라 선수 11명의 이름을 한글로 변경하는 것과 이들의 국적 회복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IOC 홈페이지에 일본 이름으로 표기된 손기정을 비롯한 11명에 대해 한글 이름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해왔다.

현재는 11명 선수 중 손기정과 남승룡(Nam Seung-yong)을 비롯한 5명이 일본 이름과 한글 이름으로 함께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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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박물관' 내에서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로 소개된 손기정 선수.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 일본 이름으로 표기된 우리나라 선수 11명의 이름을 한글로 변경하는 것과 이들의 국적 회복이 추진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3일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선수 11명의 국적 회복 관련 논의에서 IOC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 11명에는 일제강점기이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도 포함된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크리스토퍼 드 케퍼 IOC 사무총장을 만나 해당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IOC 홈페이지에 일본 이름으로 표기된 손기정을 비롯한 11명에 대해 한글 이름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해왔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거론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IOC는 일본 이름을 한글 이름으로 수정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1980년대 중반 해당 사안을 자체적으로 논의했으나 ‘그 당시 조직위원회의 기록에 따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 이름을 한글 이름으로 변경해주는 선례가 생길 경우 유사 사례 수정 요청으로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진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IOC는 현재 홈페이지에 손기정 선수를 일본 이름 ‘기테 손(Kitei Son)’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기는 일장기를 붙였다.

그러나 아래 약력에는 ‘손기정(Sohn Kee-chung)’이라는 한글 이름이 병기돼 있다. 그가 일본 이름을 갖게 된 배경까지 설명돼 있다.

손기정 선수 소개란. IOC 홈페이지 캡처

현재는 11명 선수 중 손기정과 남승룡(Nam Seung-yong)을 비롯한 5명이 일본 이름과 한글 이름으로 함께 표기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계속 한글 이름으로 표기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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