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불장, 서학개미 폭증에 금융사들 ‘행복한 비명’

장은현 2024. 11.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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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고,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금융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수료 수익 증가 등 실적 개선은 물론 막대한 자산 증식도 예상된다.

올해 3분기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4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8% 증가했다.

토스증권은 측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환전수수료 이익도 지난해 대비 133%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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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최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고,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금융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수료 수익 증가 등 실적 개선은 물론 막대한 자산 증식도 예상된다.

토스증권은 14일 3분기 영업이익이 296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1199억원, 당기순이익도 324억원으로 833% 늘었다. 올해 연달아 호실적을 기록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연간 목표(300억원)의 2배를 조기 달성했다.

실적 개선은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이 견인했다. 올해 3분기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4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8%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은 1140억8861만원이다. 토스증권은 측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환전수수료 이익도 지난해 대비 133%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상위권인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도 3분기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7.9% 늘었고, 삼성증권은 78.9% 오른 508억원, 키움증권은 80% 증가한 52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 이후 ‘슈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4분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선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거래 수수료가 부과된다. 거래 규모에 비례해 회사가 얻는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24시간 동안 93억9258만 달러(13조1844억원)에 달했다.

거래소 자체 자산 증가도 예상된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기준 비트코인 1만4641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당 가격을 1억2000만원이라고만 가정해도 1조7569억원 규모다.

다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이날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9억원)보다 17.6% 줄었다. 미 대선 이전까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됐던 게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두나무 측 설명이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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