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고착화 우려에 당국 7개월 만의 구두개입… 환율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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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선을 뚫고 고착화할 우려를 보이자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사실상 구두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당국이 환율 시장에 구두개입에 나선 건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장중 1410원선을 넘어서는 등 1400원대가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이 같은 메시지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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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선을 뚫고 고착화할 우려를 보이자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당국의 개입 시사 발언에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사흘째 1400원선을 지속하는 등 일단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실상 구두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당국이 환율 시장에 구두개입에 나선 건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장중 1410원선을 넘어서는 등 1400원대가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이 같은 메시지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약발은 미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흘째 1400원대다. 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에 전날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수능으로 오전 10시 개장)했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장중 한 때 1409.3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8일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06.63을 기록 중인데,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강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는 등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지속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미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라는 저항선을 뚫었고, 추가로 고점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달러화 힘이 빠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하락 재료도 없어 하방 경직성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도 “달러 강세 기조를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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