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업이익 43.4% 증가… 스타벅스·트레이더스 ↑

박성영 2024. 11.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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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마트의 할인점(마트) 부문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할인점 기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조2159억원, 영업이익은 733억원이었다.

2024년 3분기 매출은 3조750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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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로고.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다. 자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자평했다. 일부 상품을 상시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경영 노하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트의 할인점(마트) 부문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할인점 기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조2159억원, 영업이익은 733억원이었다. 2024년 3분기 매출은 3조750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것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864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8.6% 감소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344억원을 기록했고, 전문점 사업은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선방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자회사의 역할이 컸다. 이마트가 최대주주인 신세계건설 등이 적자를 보고 있지만, 자회사의 높은 영업이익으로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한 것이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6억원(33%) 늘어난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늘어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SG닷컴과 이마트24는 여전히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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