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진 후에야 ‘뚝’…키움證 “삼성전자 목표가 16.7%↓”
목표가 9만원→7만5000원↓
“D램 코어 경쟁력 회복해야”
1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38%) 내린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7월 11일 이후 42% 급락했다”며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와 중국에 추격 당하고 있는 범용 D램 제품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에서 주가 하락이 비롯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의 HBM3e 12hi 공급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CXMT의 증설로 삼성전자의 LPDDR4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 회복을 위해 시급한 건 D램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HBM3E 양산에서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며 “따라서 차기 제품인 HBM4와 이에 적용될 1cnm 공정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1cnm의 문제점들은 하나둘씩 해결 중이며, HBM4가 적용될 엔비디아의 루빈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는 기술 격차 축소를 위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이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연말에는 엔비디아 H200에 HBM3E 8hi 제품을,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에 HBM3E 12hi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 CXMT와의 경쟁이 격화된 LPDDR4 설비를 엔비디아향 HBM3E로 전환하면서 사업 체질 개선 또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려가 중첩되며 주가가 급락한 만큼, 우려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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