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경찰 물리력에 의원 부상 유감” 추경호 “폭력시위 두둔 유감”

이강민 2024. 11.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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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지난 9일 한 집회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경찰의 물리력 행사로 상처를 입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 "우 의장이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하고 민주당 편에 서서 불법 폭력시위를 두둔했다"며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비판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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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 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지난 9일 한 집회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경찰의 물리력 행사로 상처를 입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다시는 이런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민주노총 등이 지난 9일 연 도심 집회에서 경찰 폭력 진압으로 골절상을 입었다며 관계자를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 민중을 향해 (권력을) 휘두르는 행태를 반드시 뜯어고치겠다”며 경찰 예산 삭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집회와 시위는 민주주의의 과정이며, 촛불 광장이 보여줬듯 비폭력 시위 문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자랑이기도 하다”며 “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이 정도라면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얼마나 위협적으로 공권력이 행사된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국회가 정확한 진상 및 경위를 보고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 “우 의장이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하고 민주당 편에 서서 불법 폭력시위를 두둔했다”며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비판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노총의 불법 폭력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05명이 다쳤다”며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폭력시위는 헌법상 집회의 자유로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경찰의 정당한 대응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키고, 불법시위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을 위한 정파적 발언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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