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어도…숙명의 한일전 반드시 이겨라

김민영 2024. 11.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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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한국과 일본이 프로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국제대회에서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최근 6연패했다.

한국은 대만전 선발 고영표처럼 일본전도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막강한 불펜진을 총동원하는 '벌떼 야구'로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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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승리하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패하면 4강이 열리는 도쿄행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무조건 이긴다는 필승의 의지로 일본을 넘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대회 분위기를 반전할 마지막 기회다. 일본을 잡고 남은 2경기(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모두 이기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오를 수도 있다.

쉽지만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이 프로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국제대회에서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최근 6연패했다. 2019년 2회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전,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지난해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졌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나 2대 0 승리를 거뒀으나 당시 일본은 아마추어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일본은 한국뿐 아니라 B조에 속한 6개 국가 중 가장 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유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혔다. 28명 전원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다.

한국은 대만전 선발 고영표처럼 일본전도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막강한 불펜진을 총동원하는 ‘벌떼 야구’로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최지민, 곽도규, 김서현, 유영찬, 조병현 등 중간계투진이 무실점 호투하며 실전에서도 불펜진이 통한다는 걸 확인했다. 리그 최강 마무리로 불리는 박영현, 정해영까지 써서라도 일본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거포 없는 타선은 정교한 타격으로 안타를 뽑고 빠른 발을 이용해 일본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

일본의 무서운 타선이 경계 대상이다. 일본은 1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반테린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를 9대 3으로 이기고 1승을 챙겼다. 4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4타수 3안타 2타점)를 비롯해 5명이 2안타 이상 쳤다. 모리시타는 올 시즌 일본리그에서 타율 0.275, 16홈런, 73타점을 올렸다. 홈런 부문 센트럴리그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그는 호주전이 끝난 뒤 “한국 야구는 무척 강하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에 지고 싶지 않다”고 결의를 다졌다. 일본은 14일 경기 없이 대만으로 건너와 한국전을 준비한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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