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없이 순방 나선 尹…'트럼프 회동' 이뤄질까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5박8일 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인 15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는 사실상 마지막 만남이다. 이외에도 한·일 및 한·중 정상회담 등 다수의 양자 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귀국길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공항 윤 대통령 출국길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김건희 여사는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출국길에 오르기 전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한 질문엔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의 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신행정부에 대해선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며 “남북 간 관심사항에 대해 어떤 문제라도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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