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정보기관 총괄’ 국가정보국장에 민주당 출신 개버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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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국가안전보장국(NSA) 등 18개 수사·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민주당 출신인 털시 개버드(43) 전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직 하원의원인 털시가 DNI국장으로 일하게 될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20년간 털시는 미국과 미국인들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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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국가안전보장국(NSA) 등 18개 수사·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민주당 출신인 털시 개버드(43) 전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DNI 국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확정한 만큼 인준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직 하원의원인 털시가 DNI국장으로 일하게 될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20년간 털시는 미국과 미국인들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직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그녀는 양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지금은 자랑스러운 공화당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털시가 자신의 걸출한 경력을 통해 증명한 두려움을 모르는 정신을 우리 정보기관에 불어넣을 것이고 헌법적 권리를 대변하며, 힘을 통해 평화를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섬나라인 미국령 사모아에서 태어난 개버드 전 의원은 2세 때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2002년 21세의 나이에 하와이 주의회에 최연소 여성 의원으로 선출됐다. 2003년 군에 입대했으며 현재 오클라호마주에서 예비군 중령으로 복무하고 있다.
그는 앞서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군에 입대할 결심을 했다. 2003년 초 하와이주 방위군에 입대해 2004~2005년엔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야전 의무부대에서 근무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07년 앨라배마 육군사관학교 장교 훈련프로그램을 수석으로 마쳤다. 2008~2009년엔 쿠웨이트에서 육군 헌병 소대장으로 일했다.
개버드 전 의원은 이슬람 테러리즘과 북한 핵무기 개발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2018년 자신의 지역구인 하와이에서 탄도미사일 위협 오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이 한때 패닉(공황)상태에 빠지자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정권교체 전쟁 역사는 북한과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하도록 이끌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주장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싱가포르)과 2019년 2월(베트남) 2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2013∼2021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하와이주를 대표했으며, 연방 의회의 첫 사모아계 미국인 의원이었다.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2022년 “민주당이 엘리트주의 전쟁광의 정당이 돼 버렸다”라며 탈당했다.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조기에 사퇴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당시 민주당 경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여 주목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대선 과정에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트럼프 당선인의 TV 토론 준비를 돕기도 했다. 대선을 보름 정도 앞둔 지난달 22일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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