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수학, 작년보다 쉬워…9월 모평에 가까운 수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공통과목이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전망이 엇갈렸다. 일부 입시업체는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어렵게 나왔다”고 봤다.
EBS “지난해 수능 22번 같은 어려운 문제 없었다”
EBS 현장교사단은 14일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하여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돼 중상위권 학생도 충분히 해결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2005학년도 이후 치러진 19번의 시험 중 다섯 번째로 높아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분석 브리핑에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쉬웠던 올해 9월 모평 둘 중 비교를 하자면 후자에 가까운 수능이었다”며 “9월에는 공통과목이 쉽고 선택과목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존재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과목 1~2문항만 미세 조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킬러문항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심 교사는 “지난해 어려웠던 문항으로 지적됐던 22번 같은 문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22번은 EBSi 기준 정답률이 1%대로 집계된 문제다. 인터넷에서 한 학원 강사가 해당 문제를 푸는 데 20분이 걸리는 등 킬러문항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부 입시업체 “선택과목 지난해 수준으로 어려워”
입시업체는 선택과목 난이도를 다르게 봤다. 종로학원 수학 강사진은 “공통과목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어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선택과목 중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구체적으로 공통부분은 작년보다 쉬웠지만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기하는 작년과 비슷하고 미적분은 다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확률과 통계, 미적분 사이에 표준점수 차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위권 이과생의 변별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어려웠던 문제로는 공통과목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 주관식),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30번(미분, 배점 4점, 주관식), 기하 28, 30번(공간도형, 배점4점, 주관식), 확률과 통계 29, 30번(확률, 배점4점, 주관식) 등이 꼽혔다.
최민지·서지원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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