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에 뒷말 무성… “공동 대통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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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이례적인 총애를 받으면서 각종 뒷말이 무성하다.
시사지 디애틀랜틱은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공식적인 '우주 차르' 역할을 함께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 트럼프 측근은 NBC에 "머스크는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이 된 것인양 행세하고 모든 사람이 이를 알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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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이례적인 총애를 받으면서 각종 뒷말이 무성하다. 머스크가 2기 행정부 내에서 스페이스X를 바탕으로 ‘우주 차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측근들은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co-president)’인양 처신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다만 트럼프의 성격을 잘 아는 인사들은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복수의 트럼프 정권 인수팀 관계자는 머스크가 트럼프 측근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에 참석하고 고위 공직 후보자 면접에도 관여하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 수장에 임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머스크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사지 디애틀랜틱은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공식적인 ‘우주 차르’ 역할을 함께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자신의 공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설립하고 거액을 기부했다. 소셜미디어 엑스를 인수한 것도 트럼프의 승리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본인도 머스크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고 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에게 머스크를 극찬했다고 한다. 본업을 제쳐놓고 선거운동을 도왔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머스크는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해서 나도 어쩔 수가 없다”고 농담도 했다고 한다.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트럼프 측근은 NBC에 “머스크는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이 된 것인양 행세하고 모든 사람이 이를 알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는 누구를 만나든 아메리카 팩과 엑스에 대해 떠벌린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심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인사들은 WSJ에 “트럼프는 결국 머스크를 비난할 것”이라며 “특히 머스크가 자신보다 더 주목을 받거나 외국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주도하려고 하면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측근 인사 역시 NBC에 “트럼프 주변 인물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않는 것인데 머스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머스크의 공격적인 태도는 그의 입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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