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3.0%…트럼피즘 강화·성장격차도 심화

김소희 2024. 11.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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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 상반기 전망치보다 0.2%p 낮춘 3.0%로 전망했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심화, 대내외 악재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 충격 등이 성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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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 상반기 전망치보다 0.2%p 낮춰
중국 경제 성장 충격 등 하방요인으로 작용
미국 제외 선진국 성장 기대치 도달 어려움
주요 신흥국 글로벌 불확실성 차별적 영향
세계경제 전망률 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 상반기 전망치보다 0.2%p 낮춘 3.0%로 전망했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심화, 대내외 악재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 충격 등이 성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미국 상대적 성장 우위가 지속되면서 주요 선진국 간 성장세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은 감세 조치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중국·유로존 등은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KIEP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KIEP는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0.1%p 낮은 3.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 키워드는 ‘강화되는 트럼피즘, 심화되는 성장격차’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심화, 대내외 악재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 충격, 통화정책 전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질 부채 부담 증가 등이 추가 성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했다.

미국은 관세 인상, 세제 개편 등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정책 방향 전환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봤다.

다만 감세조치가 빠르게 시행된다는 전자 하에 2025년 2.1%의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은 성장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 지역은 독일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다. 2025년 연간 1.3% 미미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같이 무역 마찰 이슈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일본은 수출 감소 및 기업실적 둔화를 예상했다. 2024년 기저효과, 차세대 산업 부문 투자 증가, 새 내각 경제정책 등으로 인해 1.0%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신흥국들은 미국과 지정학적 거리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영향을 차별적으로 받을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은 내수를 지지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성장 수출 의존도가 높다. 이 가운데 트럼프 귀환에 따른 추가 관세 도입, 대중 제재로 2025년 4.1%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도는 견고한 성장세가 2025년에도 지속돼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신행정부 반이민 정책이나 보호무역주의가 미칠 부정적 영향이 공급망 재편, 유가 하락 등으로 상쇄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세안 5개국은 양호한 민간소비, 정부지출, 외국인 투자 등에 힘입어 2025년 4.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는 2025년 노동 가용성 및 생산능력 감소 등 공급 측면 제약 요인이 가시화됨에 따라 성장률 하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봤다. 성장률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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