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깜박” “수험장 착각”…경찰의 바쁜 하루 [포착]

권남영 2024. 11.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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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경찰은 수험생 지원에 적극 나섰다.

경찰청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수험생 호송 등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차로 수험생 태워주기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등이 있었다.

안양시 동안구의 수험생 학부모는 한 초등학교 앞에서 "자녀가 수험표를 안 가지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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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87건 지원…교통경찰 등 1만1000여명 투입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경찰차를 타고 도착한 수험생이 경찰관을 향해 인사하며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경찰은 수험생 지원에 적극 나섰다.

경찰청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수험생 호송 등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차로 수험생 태워주기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등이 있었다.

이날 오전에는 ‘차가 막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 ‘집에 수험표를 놓고 왔다’ 등의 112 신고가 잇따랐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가족이 경찰차를 타고 와 동생의 수험표를 가져다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는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왔다’는 동생의 연락을 받은 20대 언니가 경찰차를 타고 급히 달려와 수험표를 가져다줬다. 언니는 서울경제에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제 집 앞에 있던 경찰차에 부탁하니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언니는 동생에게 “왜 저래 진짜”라고 타박하면서도 응원을 전한 뒤 떠났다고 한다.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한 수험생이 경기남부보훈지청 앞에서 “학교에 잘못 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는 즉시 순찰차를 출동시켜 이 학생을 태운 뒤 1.7㎞를 달려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차에서 내려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양시 동안구의 수험생 학부모는 한 초등학교 앞에서 “자녀가 수험표를 안 가지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의왕경찰서 내손지구대는 곧바로 출동해 신고자로부터 수험표와 신분증을 건네받아 9.8㎞ 떨어진 과천 소재 시험장으로 가 학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한 수험생이 112에 전화해 “신분증을 두고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은 순찰차로 해당 수험생 집으로 가 부모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린 뒤 함께 고사장으로 이동해 학생에게 신분증을 전달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올라가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2772명, 기동대 1417명, 지역경찰 2130명, 모범운전자 5024명을 포함한 인력 총 1만1343명을 배치했다. 또 순찰차 2089대, 경찰 오토바이 349대 등 차량 2547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차량을 원거리 우회시키는 등 시험이 무사히 끝날 때까지 교통 관리에 나섰다. 시험 종료 후에는 다중인파 예상 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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