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 혜경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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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 선고를 앞둔 아내 김혜경씨에게 "대선 패배 후 아내는 희생제물이 됐다"며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공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한 후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 수년 동안 백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한 무제한 표적 조작수사가 계속됐다"며 "그러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나의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 반복적이고 집요한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이들은 다행히 마수에서 벗어났지만 아내는 희생제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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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건달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 선고를 앞둔 아내 김혜경씨에게 “대선 패배 후 아내는 희생제물이 됐다”며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공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글을 올린 시각은 오전 11시38분이다. 아내 김씨가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진행된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한 후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 수년 동안 백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한 무제한 표적 조작수사가 계속됐다”며 “그러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나의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 반복적이고 집요한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이들은 다행히 마수에서 벗어났지만 아내는 희생제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렵다”며 “안 그래도 힘든 남편이 자기 때문에 더 힘들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활짝 웃고 말하지만 얼마나 수치스럽고 억울하고 힘들까”라고 적었다.
이어 “재판 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 소설 속에서나 읽었던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체감한다. 숨이 막히고 쪼그라들며 답답해진 가슴을 양손으로 찢어 헤치면 시원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이 순간도 가슴이 조여오고 숨이 막힌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글 말미에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언젠가, 젊은 시절 가난하고 무심해서 못 해준 반지 꼭 해 줄게”라며 “혜경아, 사랑한다”고 적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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