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였다.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인용했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적어야 하는 문구다. 이 제도는 2004학년도 수능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2005학년도부터 도입됐다.
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첫 필적 확인란이 생겼는데 당시 문구는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대목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수험생들에게 감동과 격려, 위로를 전할 수 있는 표현들로 주로 구성된다. 글자 수는 12~19자여야 하고, 사람마다 쓰는 방법이 달라 필체가 드러나는 자음 ‘ㄹ’, ‘ㅁ’, ‘ㅂ’ 중 2개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왔다.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구절은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각각 사용됐고,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는 첫 구절은 2007학년도에 등장했다.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 2023학년도에는 '‘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의 ‘나의 꿈’)였다.
■ 다음은 역대 수능 필적확인 문구.
「 △2006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정지용의 '향수')
△2007학년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정지용의 '향수')
△2008학년도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1학년도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정채봉의 '첫마음')
△2012학년도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정한모의 '가을에')
△2014학년도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의 '작은연가')
△2015학년도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준의 '돌의 배')
△2016학년도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7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정지용의 '향수')
△2018학년도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2')
△2023학년도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의 '나의 꿈')
△2024학년도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양광모의 '가장 넓은 길')
△2025학년도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곽의영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
」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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