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부회장에 조석

오현길 2024. 11.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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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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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사장단 인사…수석부회장 역할 확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HD현대그룹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부회장 승진 1년 만에 승진한 오른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계속 회장직을 이어간다.

정 수석부회장과 조 부회장의 승진 인사는 순항을 하는 조선과 급성장하는 전력기기 사업을 이끌었던 성과로 풀이된다. 조선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2458억원, 39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6%, 477.4%나 급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일렉트릭도 3분기 매출액 7890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6%, 91.8% 늘어났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HD현대삼호 대표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 사장은 1965년생으로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다.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아왔다.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

HD현대오일뱅크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1969년생인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 및 사업기획을 담당했다. 정임주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공정 및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 사장은 1966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텍사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조선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조업 물량확보와 공정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는 물론 초격차 기술 개발 및 내재화를 통해 불황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 개발 완료, 울산 신공장 준공,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새로운 경영진 선임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경영개선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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