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임기반환점’ 아쉬운 성적표…“갈등 완전히 봉합해야”
임현범 2024. 11. 14. 10:02
국민의힘 관계자 “보수층 당정관계 회복…중도층 김 여사 리스크 완화”
최요한 “당 중심으로 국정동력 회복…균열 만들면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반환점 성적표가 아쉽다는 평가다. 국민 59.3%는 임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국정에서 잘한 게 없다는 답변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평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정·당내 갈등을 잠재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기 중반 윤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을 물은 결과 ‘잘한 게 없다’가 59.3%로 반수를 넘겼다. 뒤이어 한미·한일 동맹외교 15.2%, 구조개혁 12.1%, 경제·민생 3.9%, 공정·법치 2.1%, 소통·협치 1.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와 무응답은 각각 2.9%와 3.1%다.
같은 대상에게 ‘임기 중반 윤 대통령이 가장 못 한 것’을 묻자 법치·공정이 23.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소통·협치 18.4%, 못한 게 없다 15.7%, 경제·민생 14.5%, 구조개혁 8.7%, 일본·중국 외교 8.6%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와 잘모름·무응답은 각각 6.6%와 4.0%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국정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이유로 ‘갈등’ 문제를 꼽았다. 당정이 하나로 힘을 모으지 못해 중도층을 비롯해 주요 지지층도 흔들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임기 중반 윤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을 묻는 말에서 보수층의 45.3%와 중도층의 64.2%가 잘한 게 없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같이 막아내도 힘든 상황에서 당정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 자멸한다. 바른정당 사례를 답습하면 안 된다”며 “보수층은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원하고 중도층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완화하길 바란다. ‘제2부속실’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당정은 즉각 갈등구조를 봉합하고 결속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화 ‘명태균 게이트’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사과하고 국정·인사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한남동 7인회’로 불린 강기훈 행정관을 정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통령실의 변화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하고 정부 방어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대국민 담화가 진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당원게시판 댓글 의혹’을 두고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이 불붙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지율이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 갈등을 만들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국정신뢰도 회복을 위해 한 대표가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론의 분노가 높은 만큼 당을 중심으로 정부가 회복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전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전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여론의 우려에 기자회견을 한 만큼 당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상황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여론조사가 최악의 수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친윤계가 대통령에게 압력을 준 한 대표가 못마땅하겠지만, 공격해 균열을 만들면 안 된다”이라며 “윤 대통령을 돕겠다고 한 대표를 공격하면 대통령 지지율에 더 악영향을 준다. 소나기와 태풍이 오면 힘을 합치고 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5.8%), 무선 ARS(94.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최요한 “당 중심으로 국정동력 회복…균열 만들면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반환점 성적표가 아쉽다는 평가다. 국민 59.3%는 임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국정에서 잘한 게 없다는 답변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평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정·당내 갈등을 잠재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기 중반 윤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을 물은 결과 ‘잘한 게 없다’가 59.3%로 반수를 넘겼다. 뒤이어 한미·한일 동맹외교 15.2%, 구조개혁 12.1%, 경제·민생 3.9%, 공정·법치 2.1%, 소통·협치 1.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와 무응답은 각각 2.9%와 3.1%다.
같은 대상에게 ‘임기 중반 윤 대통령이 가장 못 한 것’을 묻자 법치·공정이 23.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소통·협치 18.4%, 못한 게 없다 15.7%, 경제·민생 14.5%, 구조개혁 8.7%, 일본·중국 외교 8.6%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와 잘모름·무응답은 각각 6.6%와 4.0%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국정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이유로 ‘갈등’ 문제를 꼽았다. 당정이 하나로 힘을 모으지 못해 중도층을 비롯해 주요 지지층도 흔들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임기 중반 윤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을 묻는 말에서 보수층의 45.3%와 중도층의 64.2%가 잘한 게 없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같이 막아내도 힘든 상황에서 당정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 자멸한다. 바른정당 사례를 답습하면 안 된다”며 “보수층은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원하고 중도층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완화하길 바란다. ‘제2부속실’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당정은 즉각 갈등구조를 봉합하고 결속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화 ‘명태균 게이트’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사과하고 국정·인사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한남동 7인회’로 불린 강기훈 행정관을 정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통령실의 변화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하고 정부 방어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대국민 담화가 진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당원게시판 댓글 의혹’을 두고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이 불붙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지율이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 갈등을 만들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국정신뢰도 회복을 위해 한 대표가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론의 분노가 높은 만큼 당을 중심으로 정부가 회복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전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전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여론의 우려에 기자회견을 한 만큼 당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상황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여론조사가 최악의 수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친윤계가 대통령에게 압력을 준 한 대표가 못마땅하겠지만, 공격해 균열을 만들면 안 된다”이라며 “윤 대통령을 돕겠다고 한 대표를 공격하면 대통령 지지율에 더 악영향을 준다. 소나기와 태풍이 오면 힘을 합치고 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5.8%), 무선 ARS(94.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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