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 넷마블표 흥행 보증 IP… ‘왕좌의 게임’ ‘몬길’ 신작 해보니

김지윤 2024. 11. 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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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 스타 다이브’ 속 야옹이.

‘지스타’ 터줏대감인 넷마블이 내년 꺼낼 신작 8종 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스터 길들이기(몬길):스타 다이브’를 부산 벡스코에서 선보인다. 원작부터 유명한 두 게임은 모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써 높은 완성도와 신선한 재미를 품에 안고 있었다. 대형 지식재산권(IP)을 재가공해 게임으로 성공시켰던 넷마블이 이번에도 흥행 공식을 쓸 수 있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은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 B2C 전시관에 100 부스, 170개 시연대를 통해 출품작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체험해 본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한 넷마블의 모바일 RPG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게임이다. 원작은 10여년간 약 1500만명 이용자들에게 선택받은 IP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몬길: 스타 다이브는 주인공 베르나와 클라우드의 좌충우돌 여정을 담고 있다. 고유의 세계관과 매력적인 모험가들을 새롭게 만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몬길: 스타 다이브'의 액션 신.

PC로 접한 이 게임의 첫인상은 스토리 짜임새와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거다. 초반 스토리와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짧은 빌드임에도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컷신이 몰입감을 줬다. 3인 태그로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 장면도 일품이었다. 캐릭터마다 보유한 특성이나 스킬로 화려한 액션을 구현할 수 있다. 나만의 캐릭터 조합을 구성해 전략적인 전투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귀여운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에 푹 빠져들 법하다. ‘스토리 모드’에선 이 게임의 마스코트이자 수수께끼에 싸여있는 ‘야옹이’가 함께하는데, 곳곳에서 등장하는 야옹이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났다.

몬스터를 수집하고 길들이는 원작의 게임성이 그대로 살아있다. 길들인 몬스터는 전투에 전략적으로 활용하거나 ‘몬스터링’으로 제작해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다. 개발사에 따르면 길들인 몬스터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도 매력 포인트였다. 액션 RPG 장르지만, 수집형 게임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게임을 하는 내내 설렘을 줬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게임의 난도는 쉬웠다. 3가지 정도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액션의 타격감은 아쉬움을 남겼다. 조작법이 너무 쉬운 나머지 단순히 키 버튼을 연타하는 느낌을 받아 지루함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커스터 마이징.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HBO의 ‘왕자의 게임’을 활용해 넷마블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다.

이번에 체험 기회를 얻은 스토리 모드는 게임 초반의 프롤로그 구간이다. 이 게임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드라마 원작의 내용과 비하인드를 구현했다. 게이머는 티레 가문의 후계자가 돼 웨스테로스의 다른 가문들과 세력 싸움을 펼치고 장벽 너머 백귀들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 백미는 원작의 주요 사건 중 다루지 못했던 자세한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원작 팬 입장에서 ‘덕심’을 일으킬 만한 즐거움이다.

원작을 보지 않았어도 양질의 퀄리티와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하게 된다. 특히 게임 속 등장인물들의 입 모양, 표정에 어색함이 없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높은 몰입감 덕에 컴퓨터 화면이 꺼진 뒤에도 게임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난도는 높다. 액션이 모두 수동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 패턴에 맞춰 회피하고 반격하는 등 콘트롤 요소가 많았다. 기본 스킬과 강타 스킬을 혼합해서 사용해야 하는 등 조작에 따라 캐릭터의 강함이 결정된다. 수동 액션이 강점인 만큼 게임 패드로 플레이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액션 장면.

드라마의 중심 지역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오픈월드로 사실감 있게 구현한 게 눈에 띈다. 게이머는 사냥, 채집, 탐색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말과 같은 탈 것을 통해 대륙을 둘러볼 수 있다.

오픈 월드에서 각종 약초를 채집해 물약을 제작하거나 채광한 재료를 통해 무기·방어구를 제작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도 직접 가능해 입맛대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상징적인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3개의 클래스가 등장한다. 먼저 기사는 웨스테로스의 정통 기사들과 나이트 워치가 사용하는 정제되고 무게감 있는 검술을 사용한다. 또한 용병은 와이들링과 도트락인의 거칠고 투박한 액션의 소유자다. 암살자는 얼굴 없는 자들에게서 따온 암살 직군으로, 쌍수 단검을 활용한 도른 가문 특유의 현란한 공격 스타일을 갖고 있다.

게임사는 클래스별 전략 전투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각 클래스가 가진 고유한 전투 방식과 스킬들을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게이머의 평가를 바탕으로 게임을 다듬는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내년 상반기에, 몬길: 스타 다이브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모바일과 PC로 출품한 뒤 그 외 플랫폼으로 추후 확장한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PC와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맛볼 수 있다.

부산=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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