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한양의 핫플레이스 ‘필운대’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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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왕산 남쪽 자락에 있는 필운대(弼雲臺)는 조선 후기 한양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0~21일 우면당에서 풍류극 '필운대풍류'를 선보인다.
'필운대풍류'는 신분을 뛰어넘는 풍류 모임이 발전한 조선 후기의 예술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함께했던 풍류를 표현하기 위해 겸재 정선의 '필운대상춘' '필운상화'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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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왕산 남쪽 자락에 있는 필운대(弼雲臺)는 조선 후기 한양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풍광이 아름다워서 사대부부터 일반 백성까지 꽃놀이와 풍류를 즐기러 왔기 때문이다. 오늘날로 치면 서울 성수동, 홍대처럼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필운대는 조선 중기의 명신 이항복이 살던 곳으로 ‘필운’은 그의 호다. 19세기 후반 가곡의 명인 박효관은 이곳에서 가곡모임인 ‘운애산방’을 운영했다. 이항복의 후손으로 필운대를 정비한 사대부 이유영은 박효관과 그의 제자 안민영과 친분이 두터웠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0~21일 우면당에서 풍류극 ‘필운대풍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필운대에서 펼쳐지는 풍류를 박효관, 안민영, 이유원이 등장하는 극으로 꾸민다. 연출을 맡은 안경모는 조선 후기 중인문화와 서민문화가 수용되던 시대적 특징을 담아내는 데 공을 들였다. 당시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기록을 바탕으로 풍류의 장에 양반뿐만 아니라 중인, 악공, 예기 등 다양한 신분의 인물을 등장시켰다.
‘필운대풍류’는 신분을 뛰어넘는 풍류 모임이 발전한 조선 후기의 예술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다. 음악 구성 역시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와 같은 정악풍의 음악뿐 아니라 판소리와 단가, 서도소리와 같은 민속악풍의 음악까지 등장한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함께했던 풍류를 표현하기 위해 겸재 정선의 ‘필운대상춘’ ‘필운상화’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이 사용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활동 중인 이동영 단원은 이항복의 32대손으로, 이항복의 9대손인 이유원 역으로 분하여 이유원이 지은 한시 ‘아조거구후예심(我祖舊居後裔尋)’을 노래해 의미를 더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이건회 예술감독은 “신분고하를 뛰어넘어 자연과 더불어 예술로 교류하던 선인들의 풍류 시간에 동화되어, 풍류의 정수를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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