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제대로 이해하려면" 대전범죄예방위원회 추천 영화

심규상 2024. 11. 14.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의 법무부 산하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1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괜찮아, 앨리스'를 공동 관람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대전지역협의회'(회장 형남순, 아래 대전범죄예방위원회) 회원 200여 명은 13일 오후 대전 씨지브이(CGV) 탄방점과 복합터미널 점에서 '괜찮아, 앨리스'를 관람했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에서는 11월 16일 오후 2시에도 씨지브이(CGV)복합터미널점에서 80여 명의 위원들과 청소년들이 영화를 볼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 위원들 <괜찮아, 앨리스> 단체 관람... "교육부장관이 꼭 봤으면"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대전의 법무부 산하 자원봉사단체인 대전범죄예방위원회 회원들이 1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괜찮아, 앨리스'를 단체 관람했다. 사진은 대전 서구 지구위원회 위원들. 대전지검 관할로 대전, 세종, 금산 등 모두 7개 지구위원회로 300여 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심규상
대전의 법무부 산하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1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괜찮아, 앨리스'를 공동 관람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대전지역협의회'(회장 형남순, 아래 대전범죄예방위원회) 회원 200여 명은 13일 오후 대전 씨지브이(CGV) 탄방점과 복합터미널 점에서 '괜찮아, 앨리스'를 관람했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는 법무부 산하 자원봉사단체다. 현재 대전지검 관할로 대전, 세종, 금산 등 모두 7개 지구위원회로 300여 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벌이는 활동은 다양하다. 장학회(재단법인 법사랑 대전지역장학회)를 결성해 청소년 대상으로 폭넓게 장학사업을 펼친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 이들이 '괜찮아, 앨리스'와 만났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 형남순 회장(백제CC 주식회사 회장).
ⓒ 심규상
결연을 맺고 청소년을 돌보고 학교폭력예방 캠페인도 수시로 벌인다. 지구별로 야간 방범 순찰 활동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 선도를 위한 일에 마음을 다해 나서고 있다. 1985년 설립된 대전범죄예방위원회는 40년 가까운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단체 표창을 받았다.

청소년들과 결연하고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하는 단체지만 이들이 '괜찮아, 앨리스' 집단 관람은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처음엔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몰랐죠. 신신자 부회장이자 특별위원회위원장인 장충동왕족발 대표께서 대전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보셨다고 해요. 이후 회의에 참석하셔서 제대로 청소년들과 소통하려면 위원들부터 이 영화를 보고 청소년들에게도 관람을 권해야 한다고 추천해 알게 됐어요. 영화 소개 자료를 보고 범죄예방위원회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추진해 보자고 결정했죠. " -조남영 운영실장

사업 추진이 결정되자 300여 명이 넘는 위원들과 청소년 등 1000여 명에게 영화 소개 자료를 일일이 보냈다. 이어 관람 여부에 대한 사전 파악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지역별로 여러 곳의 극장을 예시하고 선호하는 극장을 선택하게 했다. 관람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이는 약 300명(약 30%)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지역별 범죄예방위원회에도 영화 공동관람 추천합니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 김형응 부회장.
ⓒ 심규상
"교육 다큐멘터리 잖아요. 홍보를 하긴 했지만, 영화가 딱딱하고 지루하리라 생각하는 학생들이나 위원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상보다는 신청 인원이 적긴 했지만, 낮은 참여율은 아니었죠."

이들은 개봉일인 13일 씨지브이(CGV) 탄방점과 터미널 점 두 곳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몰입도가 매우 높았다. 스크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고, 움직임도 없었다. 이야기가 중반쯤 이르자 영화 속 아이들이, 부모들의 대사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저기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새끼손가락을 지그시 깨물며 새어 나오는 울음을 참는 이도 보였다. 90분이 흘렸다. 영화가 끝났지만,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천천히 극장을 나서는 대전범죄예방위원회 몇몇 임원들에게 촌평을 물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재미도 있고 내용도 알찼다. 시사회를 본 신신자 위원이 왜 이 영화를 그렇게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좋은 학교(영화의 소재가 된 '꿈틀리인생학교')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덴마크에서 처럼 공적 영역에서 관심을 갖었으면 한다. 또 청소년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른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도 새삼 느꼈다." - 형남순 대전범죄예방위원회 회장(백제CC 주식회사 회장)

"감명 깊었다. 인상 깊었다. 많은 걸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교육을,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이 필요하다. 먼저 교육부장관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 모든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보길 바란다." -대전범죄예방위원회 김형응 부회장

"참 좋았다. 전국에 대전범죄예방위원회와 같은 지역별 조직이 있다. 형남순 회장과 신신자 부회장의 권유처럼 전국의 지역별 범죄예방위원회에서 위원들과 청소년들이 꼭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 -조남영 운영실장

대전범죄예방위원회에서는 11월 16일 오후 2시에도 씨지브이(CGV)복합터미널점에서 80여 명의 위원들과 청소년들이 영화를 볼 예정이다.

한편 이 영화는 13일 관객들의 입소문과 자발적 힘으로 전국 '100개의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됐다. 또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개봉 첫날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