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돌파’에 환율 구두개입…“과도한 변동성엔 적극 안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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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400원을 넘어서자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 개입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406.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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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400원을 넘어서자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재부는 참석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 개입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까지 다가섰다.
미 대선 직전이던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무르던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406.6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초반에는 환율이 1410.6원까지 치솟는 등 장중 고가 기준 2022년 11월7일(1413.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야간거래에서 하락한 영향으로 새벽 2시 종가는 1397.5원에 마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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