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당선

박근아 2024. 11. 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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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인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 입성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CNN·NBC·ABC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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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인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 입성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CNN·NBC·ABC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경쟁상대인 스콧 보(공화)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이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어 당 차원에서도 자금과 인력 등을 쏟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의 윤곽이 나온 것이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에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전세를 뒤집었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가 부촌 지역이다.

2022년 선거에서는 현재 재임 중인 케이티 포터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의 같은 후보 스콧 보를 4%포인트 차(52%-48%)로 눌렀다. 민 후보는 같은 당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자 그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

최근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 전보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해져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렀지만, 민 후보는 첫 출마에서 선전해 결국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州)상원의원으로 활동해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민 후보는 한국계 이민 2세대로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재임했다. 교수가 되기 전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 담당 변호사로도 일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고,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의원이 된 후 오렌지 카운티 박람회장에서의 총기 전시회를 중단하게 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 및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친환경 정책 입안에 앞장섰다.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주) 하원의원과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40선거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의원, 초선에 당선된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선거구) 후보 등 4명으로 늘었다.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도 현재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4%를 득표해 민주당 데렉 탄 후보(49.6%)를 0.8% 포인트 앞서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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