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추워야 겨울 옷 팔리는데…” 울상 짓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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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는 오매불망 날씨가 추워지기만 기다리는 분위기다.
올해는 무더위가 유독 길어 간절기 의류 판매 실적이 부진했는데, 11월에 들어서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겨울철 장사에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패딩, 코트 등 겨울옷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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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는 오매불망 날씨가 추워지기만 기다리는 분위기다. 올해는 무더위가 유독 길어 간절기 의류 판매 실적이 부진했는데, 11월에 들어서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겨울철 장사에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백화점업계는 대규모 의류 할인전을 펼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 A씨는 “사람들이 코트나 패딩을 살 마음을 먹으려면 날씨가 추워야 하는데, 이번 주말까지도 최고 기온이 20도 수준이라고 하니 속이 탄다”고 말했다. 겨울 의류 판매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개 가을부터 날씨가 추워야 옷이 많이 팔린다고 한다. 12월에 들어서면 조금만 버티면 봄이라는 생각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화점 3사는 오는 15일부터 일제히 마지막 정기 세일 시즌에 돌입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당장 다음 주부터는 서울 기준 최저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이 실적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남성·여성 패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겨울옷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겨울 인기 상품을 혜택가에 구매할 수 있는 ‘2024 라스트 세일’을 진행한다. 남성과 여성 패션, 아웃도어 등의 6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첫 주말 사흘간은 패션·스포츠 상품군에 한해 구매 금액에 따라 구매액의 10%를 롯데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겨냥한 행사도 준비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최대 20% 추가 할인과 롯데상품권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5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커넥트현대 부산 등 모든 점포에서 ‘쇼핑 페스타’를 연다. 현대백화점에서는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더 세일’이 진행된다.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패딩, 코트 등 겨울옷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사은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백화점업계의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3사는 거의 배수진을 치고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기분일 것”이라며 “올해의 끝이 다가온 만큼 한파를 앞두고 의류, 패션에서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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