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고' 분양가… 청담건영 리모델링 3.3㎡당 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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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역대 최고가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청담동 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3.3㎡(평)당 1억20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균 청담건영 리모델링 조합장은 "일반분양은 별도의 동으로 나눠 건설하기에 신축이나 다름없고 특히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미 한강 변에서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어선 신축 아파트가 나왔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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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알짜 입지, 영구 한강 조망
역대 최고가 '포제스한강' 넘나
서울 강남구에서 역대 최고가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청담동 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3.3㎡(평)당 1억20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 아파트이나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급 단지로 지어지는 만큼, 층수에 따라 역대 최고 분양가를 찍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청담건영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합원들은 이르면 다음 달 22일 이주를 완료한다. 조합은 내년 5~6월 착공을 시작해 같은 해 말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분양가는 평당 1억2000만원 수준에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에 육박하는 분양가다. 현재 최고 분양가는 평당 1억1500만~1억3770만원에 공급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에서 나왔다. 포제스 한강이 층수별로 분양가 차이가 큰 것처럼 청담건영도 층수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질 수 있다. 또 분양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강남 알짜 입지·영구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청담건영 리모델링 아파트는 최근 청담동에서 분양한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7209만원)’의 분양가도 훨씬 넘어선다. 청담르엘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지만, 청담건영은 적용되지 않는다. 청담건영은 강남구에 속해 있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이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정봉균 청담건영 리모델링 조합장은 "일반분양은 별도의 동으로 나눠 건설하기에 신축이나 다름없고 특히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미 한강 변에서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어선 신축 아파트가 나왔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청담건영은 서울 내 리모델링 단지 중 역대 최고 공사비·분담금을 기록을 가진 단지다. 조합은 지난 4월 시공사인 GS건설과 공사비를 평당 687만원에서 1137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조합원 평균 분담금은 약 5억7000만원으로 기존 리모델링 정비사업 최고 분담금(약 4억원, 서울 강남구 ‘개포더샵트리에’)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청담건영은 1994년 준공돼 올해로 입주 30년이 됐다. 현재 지하 2층~지상 19층, 240가구 규모로,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5층~지상 20층, 2개동, 총 262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 2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기존 전용면적 84㎡(약 25평) 단일평형에서 109㎡(약 33평)의 중대형 평형으로 넓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양가 급등세가 집값 불안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서울 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40대 1을 넘어선 상황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구축 아파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담건영은 한강 변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뛰어나고 인근에 ‘아이유 아파트’라 불리는 ‘에테르노 청담’ 등 고급 주택가가 즐비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기존 용적률이 397%로 높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었다. GS건설이 최초로 시공하는 리모델링 단지이기도 하다. 청담건영은 지난달 이주를 시작해 현재 이주율이 60%를 넘었다. 입주 예상 시기는 2029년 4~5월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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