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장관에 '극우' 맷 게이츠 지명…"사법 무기화 종식"
정혜정 2024. 11. 14. 05: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법무장관에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한 뒤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게이츠 하원의원이 '무기화한 정부'를 종식하고, 국경을 보호하며, 범죄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맷은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근절하고, 법무부가 범죄 소탕과 민주주의 및 헌법 수호라는 진정한 임무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의 대표적인 트럼프 측근 인물로 꼽히는 게이츠 하원의원은 공화당 강경우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코커스'의 핵심 인물로, 작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 해임안을 주도했다.
미국에서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그동안 내각의 일원이면서도 엄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로 여겨져왔다.
작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총 4차례 형사기소를 당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법무부의 '무기화'를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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