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돌아왔고, 이강인 컨디션 최고조…韓, 쿠웨이트와 격돌

피주영 2024. 11.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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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는 손흥민(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돌아온 ‘캡틴’을 앞세워 쿠웨이트전 대승을 노린다. [뉴시스]

쿠웨이트 원정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돌아온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워 대승을 노린다.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승점 10·3승 1무)은 현재 2위권인 이라크·요르단(이상 승점 7)에 3점 차로 앞서 있다. 쿠웨이트를 꺾을 경우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팀당 10경기를 치르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선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다.

쿠웨이트(승점 3·3무 1패)는 B조 5위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약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5위로 한국(22위)보다 한참 뒤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2승 4무 8패로 우위를 보인다. 최근 8경기만 따지면 7승 1무로 압도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중동 원정에선 날씨는 물론 그라운드 상태,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A매치 113경기에서 52골을 몰아친 쿠웨이트의 국민 영웅 유세프 나세르(34·쿠웨이트SC)가 경계 대상이다. 이번 예선에선 3골을 기록 중이다.

홍명보호는 한 수 아래 쿠웨이트를 상대로 총력전을 벌인다. 한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이 공격 선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소속 팀 토트넘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지난달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3, 4차전에 뛰지 못했다. A매치 129경기에서 4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1골만 더 추가하면 황선홍(50골)과 함께 역대 A매치 통산 득점 2위에 오른다. 통산 득점 1위 기록은 차범근이 보유한 58골이다.

손흥민은 몸 관리를 위해 풀타임을 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의 대체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성’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손흥민을 대신해 한국의 왼쪽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배준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 싱가포르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빠진 월드컵 3차 예선 3, 4차전에서는 손흥민 대신 왼쪽 날개를 맡아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도 무척 좋은 편이다.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은 지난 10일 프랑스 리그1 앙제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미드필더 이재성(34·마인츠)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전에서 헤딩 골을 넣었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28·페예노르트)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알메러전에서 머리로 골 맛을 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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