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킬러’ 주한미군 공격기 퇴역… 전력은 이상무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설 선 그어

주한미군에 배치된 A-10 ‘선더볼트(사진)’ 공격기가 퇴역한다.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핵심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고 4·5세대 항공기 통합 강화를 위해 A-10을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은 저공에서 지상군 지원을 위해 설계된 미 공군 최초의 공격기다.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으며 넓은 공격 반경과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갖췄다.

A-10은 1970년대 생산·배치된 낡은 기체에 지상 화력 지원 전용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는 지상군 규모가 큰 북한과의 전투를 고려했을 때 효용성이 있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배치됐다. 다만 전쟁 발발 초기 A-10의 역할이 적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일각에서는 A-10의 퇴역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 후 주한미군 감축 절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현 전력 수준 유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공군은 내년 1월부터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배치된 A-10 24대를 차례대로 퇴역시키고, 대신 F-16의 항전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 등으로 전력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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