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냐 악재냐… 정유사, 트럼프 귀환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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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은 '액체 금'(liquid gold)이 있다. 우린 이걸로 부채를 상환하고 세금을 줄일 것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기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셈법도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정책이 국내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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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수요 늘어 긍정 영향 분석도
“미국에는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은 ‘액체 금’(liquid gold)이 있다. 우린 이걸로 부채를 상환하고 세금을 줄일 것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기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 연설에서 석유를 액체 금으로 부르는 등 화석연료에 우호적인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셈법도 달라질 전망이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약 1조45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적자로 전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에서 화석연료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그 결과 미국은 2018년 원유 생산량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자국 내 석유 시추·생산 확대와 에너지 자급률 제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 타운홀 미팅에서도 “취임 첫날 시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 공급 과잉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정제마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업계 입장에선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인이다. 원유 정제 후 판매까지는 약 한 달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도중에 국제유가가 내리면 수익성도 영향을 받는다. 국내 정유사는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수익 악화를 겪을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정책이 국내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한다. 미국 내 석유 수요 증가로 에너지 산업 전반에 활기가 돌게 되면 국제 에너지 시장도 덩달아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정부가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석유 수요 회복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3일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유가와 정책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수혜를 입는 부분과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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