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누락·오류 증권사 리포트… 투자자 혼란에 주가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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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향후 계획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빠지거나 심지어 내용을 허위로 기재한 증권사 리포트가 발간되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출렁이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 사이에선 지난달 23일 발간된 NH투자증권의 '이리츠코크렙' 보고서를 놓고 혼란이 빚어졌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지난달 중순 하이브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25·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에 뉴진스 실적 일부 혹은 전체를 제거했지만 관련 내용을 적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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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가 투자자 혼란 가중시켜
뒤늦게 정정해도 손실은 고스란히
기업의 향후 계획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빠지거나 심지어 내용을 허위로 기재한 증권사 리포트가 발간되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출렁이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추후 사실관계를 정정해도 손실 회복이 쉽지 않아 투자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 사이에선 지난달 23일 발간된 NH투자증권의 ‘이리츠코크렙’ 보고서를 놓고 혼란이 빚어졌다. 이리츠코크렙을 분석한 여러 증권사의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해당 보고서에 제시된 배당수익률(추정치)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가 제시한 배당수익률은 오는 12월 4.7%, 2025년 6월 5.3%, 12월 5.7%, 2026년 6월 6.1%, 12월 6.1%였다. 차입금과 사채의 만기가 도래했는데 조달 금리가 올라 금융 비용이 상승해 배당력이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이리츠코크렙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7% 떨어진 4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발간된 LS증권과 신영증권의 보고서엔 2024~2026년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6% 후반에서 7% 후반대로 제시돼 있었다. 이들 보고서는 “(이리츠코크렙을 운용하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유보 현금을 활용해 공모가 기준 7%의 배당수익률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 측의 계획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측은 “순이익 감소분과 기존 배당성향을 적용해 배당금을 추정했다”며 “배당률을 계산할 때 유보 현금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산 방식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이어 “이번 이리츠코크렙 주가 하락의 근본원인은 강남e스퀘어 자산편입 이슈에 따른 투자자 신뢰도 하락이 주된 요인이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사측의 강남e스퀘어 매입 검토 중단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IR을 통해 설명한 회사 측의 배당 계획이 반영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엔 현대차증권이 발간한 한미반도체 보고서가 논란이 됐다. 최근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TC본더 퀄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보도를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보고서에 담은 것이다. 당일 한화정밀기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는 급락했다. 해당 연구원은 뒤늦게 한화정밀기계 측에 사실 확인을 한 뒤 내용을 수정했다.
리포트의 투명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지난달 중순 하이브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25·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에 뉴진스 실적 일부 혹은 전체를 제거했지만 관련 내용을 적시하지 않았다. 메리츠증권 등의 보고서엔 “뉴진스 실적 일부 제거”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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