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마다 결승전…신진서·커제 16강서 맞붙는다

손민호 2024. 11.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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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左), 커제(右)

신진서와 커제가 2024 삼성화재배 16강에서 만난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한중 바둑을 대표하는 두 기사 신진서와 커제의 16강 대결이 성사됐다.

신진서와 커제의 상대전적은 13승11패로 신진서가 약간 우세하다. 최근 성적은 압도한다.

2021년 11월 이후 신진서는 커제를 8번 만나 다 이겼다. 한때 세계 바둑을 호령했던 커제가 지는 해라면, 현재 신진서는 중천에서 작렬하는 태양이다. 세계대회 우승 기록은 커제(8회)가 신진서(7회)보다 1회 많지만, 올해 삼성화재배 결과에 따라 동률이 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신진서와 커제 모두 2024 삼성화재배 32강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살아남았다.

신진서는 12일 32강전 첫날 경기에서 중국 차세대 선두주자 왕싱하오를 물리쳤는데, 신진서와 왕싱하오는 내년 초 열리는 난양배 결승에 동반 진출한 상태였다. 커제는 13일 32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의 변상일을 꺾었는데, 커제와 변상일도 내년 초 열리는 LG배 결승 진출자였다. 2024 삼성화재배 32강전은 ‘미리 보는 세계대회 결승전’이 두 판 열렸고, 그 두 판의 승자가 얄궂게도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2024 삼성화재배는 라운드마다 빅 매치가 이어지고 있다.

신진서에겐 삼성화재배에서 커제와 악연이 있다. 2020년 11월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결승1국에서 신진서는 초유의 ‘마우스 미스’ 사건으로 판을 그르친 뒤 2국마저 역전패를 당하고 커제에 삼성화재배를 내줬다.

삼성화재배 16강 누가누가 맞붙나

그날 이후 신진서는 커제를 맹추격해 추월했지만, 지난 4년간 삼성화재배에서는 커제를 만나지 못했다. 2020년 삼성화재배는 커제의 마지막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대회이기도 하다.

13일 끝난 2024 삼성화재배 32강전 결과, 한국은 신진서·신민준·안정기·최정·김은지 5명, 중국은 커제·딩하오·리쉬안하오·당이페이 등 10명,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1명이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 첫날인 14일 한국은 최정, 김은지, 안정기가 출전해 각각 딩하오, 셰커, 당이페이를 상대한다. 신진서와 커제의 16강 대결은 16강전 둘째 날인 15일 열린다.

2024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각자 제한시간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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