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낮추는 커피 없나? 당뇨병 환자 궁금증 5가지

오상훈 기자 2024. 11.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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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1월 14일은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당뇨병연맹(IDF)이 1991년에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의하면 2022년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유병률은 14.8%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는 매우 많다. 이로 인해 당뇨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나 관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환자들이 자주 갖는 궁금증에 대해 알아봤다.

◇혈당 스파이크, 건강에 어떤 영향?
혈당 스파이크는 정확한 의학 용어는 아니다.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액상과당, 정제당이 들어간 음료수, 정제 탄수화물 등은 체내 흡수가 매우 빠르다. 이러면 혈당도 급격히 오르는데 췌장은 많은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올라간 것으로 오인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안규정 교수는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혈당이 오히려 식사 전보다 떨어져 상대적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혈당 상승은 췌장을 긴장시키고, 혈당이 떨어지면 이를 다시 올리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신체가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혈당 낮추는 커피 없나?
커피 자체가 혈당을 올리는 건 아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접하는 커피 음료에는 시럽, 설탕, 지방이 첨가 돼 있어 섭취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커피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제품의 영양 정보를 확인해 당류와 열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믹스커피 한 잔은 50칼로리로 과일 ’1교환단위‘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현명한 건 아메리카노처럼 첨가물 없이 마시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가 시럽을 추가하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진다. 이는 커피에 풍부하게 함유된 클로로겐산이라는 항산화 성분 덕분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비롯한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강원대 연구 결과도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꼭 필요할까?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파악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기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단순히 혈당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혈당 관리 목표 달성과 개인 혈당 패턴 파악에 도움이 된다. 안 교수는 “특히 당뇨병 초기 환자들이 혈당의 오르내림 시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며 “바늘을 피부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는 점에서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삽입 시간이 짧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손을 자주 찔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기기를 몸에 부착해야 하므로 타인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데, 노출이 적은 부위에 착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혈당 관리하는 식사법 있나?
식사할 땐 혈당이 빠르게 오르지 않도록 영양소를 순서대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포만감이 빨리 들어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어들고 혈당도 덜 올라간다. 아울러 채소와 단백질이 먼저 소화되면서 탄수화물이 느리게 흡수되고, 인슐린이 천천히 분비돼 혈당 역시 서서히 상승하게 된다. 또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체중감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엔 초기 관리가 열쇠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이 되면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학계에서는 당뇨병을 통상 15년 이상 앓으면 합병증이 시작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초기부터 관리하면 합병증 발병 시점을 늦출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당화혈색소가 7%를 넘지 않게 하고 ▲혈압은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며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적어도 인슐린 분비가 가능한 상태에서는 체중 감량, 규칙적인 생활, 식습관 개선을 통해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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