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수험생들에게] ‘열아홉 인생’에게 전하는 교사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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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교사들이 이땅의 수험생들, '열아홉 인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교사들은 성적의 높낮이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형편에 맞는 가장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 교사는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미지에 둘러쌓여 우리는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고, 도달해도 진짜 행복한지 알 수 없는 삶만을 동경하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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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연연하지 말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 관조해야
과도한 경쟁위주 입시 폐해 지적도
소득불평등 완화 노력도 병행돼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교사들이 이땅의 수험생들, ‘열아홉 인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교사들은 성적의 높낮이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형편에 맞는 가장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13일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에 소속된 교사들은 이번에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사회적, 신앙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봉수 덕성여고 교사는 곧 성인이 되는 수험생들이 경제적 자유주의와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에 무분별하게 휩쓸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교사는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미지에 둘러쌓여 우리는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고, 도달해도 진짜 행복한지 알 수 없는 삶만을 동경하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형편에 맞는 가장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좋은 삶은 다채롭다. 동료 인간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사는 삶, 삶을 관조하며 평화를 누리는 삶,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는 삶에도 평화와 행복이 있다. 그것이 좋은 삶”이라고 강조했다.
최관하 영훈고등학교 교사는 대학입시가 끝이 아니라 성인으로 가는 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일 묵상과 큐티의 시간을 통해 신앙을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교사는 “소그룹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더욱 좋다”면서 “힘든 때일수록 말씀 안에서 서로 나눌 때, 큰 힘을 얻고 인도하심을 굳게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한국 입시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나친 경쟁 조장으로 그 폐해가 임계점을 넘어섰다면서 조속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한성준 인천관교중학교 교사는 “작년 수능시험 때 한 학생이 시험 도중 과호흡이 와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있었다”면서 “학생들을 과호흡이 오는 시험으로 몰아넣고, 실려 간 병원에서까지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도한 경쟁교육, 그 경쟁교육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서열 체제와 상대평가 중심의 입시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구습이다. 학생들의 삶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입시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소득불평등이 높을수록 입시경쟁이 과열되는 점을 감안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승호 제주북초등학교 교사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소득불평등 지수가 높은 편에 속한다. 아울러 학력에 따른 기대수익 격차도 상당히 높다”면서 “이러한 나라일수록 학생들의 입시경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교육의 변화와 함께 소득불평등 지수를 낮추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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