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유플 판매 급증이 AI 비서 효과?… 앱 출시 직후 보조금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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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LG유플러스의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이 폭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익시오를 출시한 LG유플러스의 7~9일 아이폰16 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은 1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판매량 증가가 익시오 출시 효과보다는 LG유플러스가 이달 들어 보조금을 대폭 늘리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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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출시 맞춰 보조금 올려
LG유플 “경쟁사 수준으로 상향”
이달 초 LG유플러스의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이 폭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비서 애플리케이션(앱) ‘익시오’ 출시 효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LG유플러스가 익시오 출시 시기에 맞춰 보조금을 대폭 확대해 고객을 유인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익시오를 출시한 LG유플러스의 7~9일 아이폰16 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은 1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오 출시 전인 지난달 마지막 주 일평균 판매량은 약 2500대 수준이었는데 앱 출시 이후 4배가량 늘었다. 둘째 주에도 LG유플러스의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은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익시오가 아이폰 선호 소비자들을 LG유플러스로 이끌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앱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익시오는 아이폰14 이상 단말기를 대상으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익시오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판매량 증가가 익시오 출시 효과보다는 LG유플러스가 이달 들어 보조금을 대폭 늘리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출시일 이후 아이폰을 개통할 경우 직전 주에 비해 판매장려금(통신사가 판매·대리점에 주는 보조금)을 20만원가량 더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점이나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흘러 들어갈 수 있는 불법보조금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스마트폰 판매점과 대리점들의 아이폰16 시리즈 4개 모델의 판매 가격을 종합해보면 익시오 출시일을 기준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지난달 31일에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는 일주일 뒤인 지난 7일 구매했을 경우 약 10만~25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지난 9일부터는 보조금 혜택이 더 확대돼 이날 기준 30만~40만원가량 싸게 산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큰 가격 변화가 없었다. 다시 말해 소비자 입장에서 익시오 출시 이후 LG유플러스에서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면 다른 통신사에 가입하는 것보다 수십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판매량은 사전예약 시기에 가장 높고 서서히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학교 졸업 및 입학 시기 등을 제외하면 판매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 익시오 효과가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4배까지 치솟는 건 이상 현상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보조금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경쟁한다”며 “경쟁사 대비 낮았던 장려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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