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가고 싶어” 낫 들고 편의점서 강도질한 30대

성윤수 2024. 11.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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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낫을 들고 강도질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흉기를 종업원에게 보여주며 "10분 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물건을 챙겨 편의점 밖으로 나가 5분가량 경찰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앞에 서성이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차가 자신에게 다가서자 다시 한번 허리춤에서 낫을 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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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3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3시48분쯤 울산 북구 한 편의점에서 낫을 들고 직원을 위협하고 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낫을 들고 강도질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48분쯤 울산 북구 매곡동 한 편의점에서 직원을 위협하며 도시락, 담배, 진통제 등 1만5000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범행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고른 물건을 편의점 계산대에 올려놓은 뒤 허리춤에서 주섬주섬 낫을 빼 들었다.

A씨는 흉기를 종업원에게 보여주며 “10분 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물건을 챙겨 편의점 밖으로 나가 5분가량 경찰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3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3시48분쯤 울산 북구 한 편의점 앞에서 출동한 경찰을 확인하고는 순순히 체포에 응하고 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앞에 서성이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차가 자신에게 다가서자 다시 한번 허리춤에서 낫을 빼 들었다. 흉기를 확인한 경찰관들이 A씨에게 테이저건을 겨누며 한순간 대치했지만 A씨는 곧바로 흉기를 버린 뒤 양손을 등 뒤로 한 채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숙 생활 중 교도소에 가면 끼니를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낫은 인근 밭에서 주운 것으로 확인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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