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하고 소방수로 복귀? 라니에리, 위기의 로마와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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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복귀를 타진한다.
1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라니에리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AS로마 소방수로 부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마는 2024-2025시즌 남은 기간을 함께할 적임자로 라니에리를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는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구단 전설 출신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에게 올 시즌을 맡겼으나 리그 초반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하자 과감히 그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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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복귀를 타진한다.
1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라니에리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AS로마 소방수로 부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마는 2024-2025시즌 남은 기간을 함께할 적임자로 라니에리를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1988년 칼리아리에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3부리그에 있던 팀을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승격시키며 이탈리아 전역에 이름을 알렸고, 나폴리로 이적하며 기나긴 '저니맨' 생활이 시작됐다.
감독으로서 수많은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흔들리는 팀을 재정비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나겼다. 그래서 트로피가 1995-1996시즌 피오렌티나에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 1998-1999시즌 발렌시아에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등 비교적 조촐한 편이었다. 그러던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동화를 써내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우승해 축구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2022년에는 자신이 프로 데뷔한 칼리아리로 돌아왔고, 팀을 기어이 세리에A로 승격시킨 데 이어 2023-2024시즌에는 잔류까지 성공하며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다. 이 시즌을 끝으로 클럽 감독 은퇴를 선언했고, 국가대표 감독이 아니라면 복귀하지 않을 거라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로마가 쉬고 있던 라니에리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로마는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구단 전설 출신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에게 올 시즌을 맡겼으나 리그 초반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하자 과감히 그를 내보냈다. 이후 이반 유리치 감독을 선임했지만 12경기 4승 3무 5패로 성적이 나아지지 않자 유리치 감독까지 경질했다. 현재 후임으로는 로베르토 만치니, 뤼디 가르시아, 그레이엄 포터, 에딘 테르지치 등이 거론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소방수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지도자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 번, 2019년에 한 번 로마를 지도한 적이 있다는 점도 가점 요인이다. 2009-2010시즌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인테르밀란과 우승 경쟁을 했고, 2018-2019시즌에는 흔들리던 로마에 부임해 3개월 동안 12경기 6승 4무 2패로 팀을 안정화시킨 적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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