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공청회] '추춘제 전환' 다수는 찬성 "글로벌 스탠다드 따라야"... "예산 집행 어려움" 반대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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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춘제 전환에 대해 K리그 관계자들은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13일 오후 2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검토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의 대부분은 추춘제 전환에 찬성이라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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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춘제 전환에 대해 K리그 관계자들은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13일 오후 2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검토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울산HD 최정호 국장, 충북청주 윤지현 국장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 김종윤 팀장, 연합뉴스 안홍석 팀장, 왕산그린 이강군 대표, 의무위원회 정태석 위원, 포항스틸러스 신광훈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의 대부분은 추춘제 전환에 찬성이라는 의견이었다. 최정호 국장은 "ACL에 참가하면서 추춘제로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걸 찬성한다"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는 추춘제다. 심지어 ACL도 추춘제로 간다. 옆나라 일본도 바꾸는데, 우리나라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안든다. 변화를 어떻게 안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변화하면서 어떻게 좋은 쪽으로, 더 관중을 유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활용하는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홍석 팀장도"선수 수급, 잔디, 추위, 예산 문제 등은 추춘제로 넘어갔을 때 이야기를 하는 문제점들이다. 어렵더라도 대응을 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시아 축구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추춘제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리그의 발전이 불가능해지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든다. 표준을 따르지 않았을 때 도태되 사례가 여러 산업에서도 많다"라고 의견을 냈다.
잔디 문제에서도 더 유리한 쪽은 추춘제였다. K리그 구장들의 잔디를 관리하는 이강군 대표는 "추춘제는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잔디 훼손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추춘제가 잔디 문제 해결에 조금 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석 박사는 추춘제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경기수가 집중되면 온열질환과 탈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러닝 거리와 스플린트 등도 7, 8월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체 거리에서는 팀별로 3km, 고강도 러닝은 600m, 스플린트는 200m 정도 차이가 난다. 여름에 경기력이 왜 떨어지는 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에는 그라운드가 딱딱해지면서 부상 위험이 높아지지만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4년치 데이터를 보면, 유럽의 추춘제와 부상에서 큰 차이가 없다. 선수 가용률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부상 발생 측면은 그렇다. 시즌 말미에 가면 부상이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 추춘제가 춘추제보다 건강 관리, 체력, 경기력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광훈은 선수들의 입장을 전했다. "우리 팀과 타팀선수들에게 물었는데, 대부분 추춘제에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혹서기에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훈련 자체만으로도 힘든데, 주에 3경기씩, 홈뿐 아니라 원정도 다녀야 한다"라며 "너무 덥거나, 잔디 안 좋으면 경기 전술, 전략 자체가 바뀐다. 공을 최대한 안빼앗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K리그2 대표로 참석한 충북청주의 윤지현 국장은 "지자체 예산 조정이 불가능하다. 회계연도를 넘어가서 할 수 없다. 그 회계연도를 넘어서 축구만 봐달라고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걸 감안해야 한다"라며 "이런 걸 지금 논의하기 보다는 얼마 뒤 시행되는 J리그가 어떤 시행착오를 겪는지 1, 2년 정도 지켜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시행해야 한다. J리그의 혼란을 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은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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