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연말특수로 반등 노린다…15일부터 연중 최대 할인
오삼권 2024. 11. 13. 17:16
백화점 업계가 연중 최대 규모의 마지막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올 겨울 극심한 추위가 예보된 상황에서 겨울 패션 품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지난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백화점 업계는 연말 특수에 힘입어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국내 백화점 3사는 15일부터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일까지 6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2024 라스트 세일’을 진행한다. 여성 패션, 아웃도어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행사 첫 주말인 15∼17일엔 패션·스포츠 제품을 사면 구매 금액의 10%를 롯데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14∼17일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20% 추가 할인 행사와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은 진행한다.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선 겨울철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선 국내·외 모피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하고, 패션 편집숍인 분더샵에선 해외 패션 인기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첫 주말(15∼17일)엔 신세계백화점 제휴 카드로 명품·패션·잡화 부문에서 당일 합산 100만원 이상 구매 시 7%의 멤버십 포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1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300여개 브랜드의 신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첫 주말(15∼17일)엔 110여개 패션 브랜드에서 현대백화점 카드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행사 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당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이나 ‘H포인트’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선 17일까지 패션과 아웃도어, 유아·아동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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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3분기, 겨울 패션으로 반등 노린다
지난 3분기 백화점 업계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매출(7553억원)과 영업이익(70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8%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매출(6196억원)이 2.5% 늘었지만, 영업이익(883억원)은 4.8%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5683억원)과 영업이익(710억원)이 각각 2.1%, 11% 줄었다. 불경기가 장기화하자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은 -1.9%로 6개월 연속 줄었다. 가을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마진율이 큰 겨울 상품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있단 분석도 나온다.
겨울 한파가 예상되자 백화점 업계는 겨울 패션 품목에 집중한단 전략을 세웠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은 북극해 해빙 감소의 영향으로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기 세일에서 점퍼·코트 등 겨울옷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렸다. 롯데아울렛은 겨울용 아웃도어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엔 극심한 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각 백화점은 매출 규모가 큰 겨울 패션 품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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