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시대는 끝나고 있다"
[고창남 기자]
▲ ‘새로운 전환 경제'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
ⓒ 고창남 |
행복한동행 사회적협동조합 주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의 재생에너지 전문가와 활동가 등 약 1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행복한동행 사회적협동조합의 허인회 자문위원이 '한국경제 위기와 준비된 비상구'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고 이어서 참가자들 간 토론이 있었다.
허인회 자문위원 주제발표: 한국경제 위기와 준비된 비상구
▲ 주제발표를 하는 허인회 자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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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자문위원이 말하는 '인생 후반전을 든든하게 지켜줄 세 번째 자본'은 정체성 자본이다. 그는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아는 마음이 정체성 자본이다. 인생에서 정체성 자본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을 명료하게 알 때 비교적 일관되고 안정적인 사회 방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며 살 수 있고 삶의 시련이 닥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인생 후반전을 든든하게 지켜줄 네 번째 자본은 사회적 자본이다. 그는 "시간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망이 바로 사회적 자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배우자와의 관계이다. 배우자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없다면 행복한 노년도 없다고 연구에 참여했던 교수들이 말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퇴직 이후 삶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배우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자본은 신체적 자본이다. 몇 년 덜 살아도 좋으니 힘들게 운동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 자문위원은 "이렇게 호기롭게 말하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인생이 그렇게 무 자르듯 단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분들은 대개 오랜 세월 만성질환의 고통을 받으면서 길고 가늘게 살아갈 확률이 높다. 이 경우 매일 30분이라도 걸으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생 후반전을 든든하게 지켜줄 마지막 여섯 번째 자본은 경제적 자본이다. 경제적 자본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것만 있다고 무조건 인생 후 반경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경제적 자본금이나 다른 다섯 가지 자본에 두루두루 관심 갖고 균형 발전에 투자하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
이어서 허 자문위원은 최근 한달 전에 MBC와 인터뷰 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경제·사회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화석 연료 시대 종언에 대한 전망을 소개했다.
제러미 리프킨은 기후 변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재생 에너지가 부족한 한국은 빨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제러미 리프킨은 "(화석연료 문명의 붕괴 시작이) 2028년에서 2032년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MBC 보도에 의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가 모두 2030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오히려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새로운 전환 경제’ 세미나에 참석한 참가자들 |
ⓒ 고창남 |
그는 "에너지 시장은 8대 재벌과 국영기업이 약 95%를 차지한다. 에너지 수입액은 연간 약 130조 원인데, 그중 석유수입이 70조 원, 석탄이 35조 원이고 기타 에너지가 25조 원이다. 에너지산업은 재벌과 국영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7대산업은 모두 석유, 석탄, 가스와 연관된 산업이다. 즉 한국 경제는 화석연료 에너지 고밀도 산업 의존이 80% 이상이다. 문제는 세계적인 조류가 재생에너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태양광발전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태양광이 느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전년 대비 160% 늘리고 있으며, 두 번째로 미국이 연간 100%, 동유럽이 70%, 후진국이 40%, 서유럽 등 선진국이 35% 늘리고 있다. 한국은 태양광이 가장 적게 늘리고 꼴찌이다"라고 말했다.
허 자문위원은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말하면서 행복한동행 사회적협동조합의 '태양광 훈민정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가정에서 0.3평-500W/h 태양광을 설치하면 1kW당 35원으로 전기료를 1/10로 줄일 수 있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허가 절차 필요없이 0.3평~ 6평이내(11.3kW-월 30만원 소득) 30년 수명 소형 태양광을 설치·사용·판매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행복한동행 사회적협동조합의 ‘태양광 훈민정음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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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토론: 재생에너지 자립 운동과 직접민주주의 혁신운동
다음으로 뒤풀이에서 참가자들 간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는데, 재생에너지 자립 운동과 마을 공동체 및 직접민주주의 혁신운동에 대해 각자 자신의 의견들을 공유하면서 토론했다.
토론에 참가한 임진철 직접민주마을자치 전국민회 상임의장은 "마을 공동체를 '사회적 자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한국은 마을 공동체가 완전히 해체되고 깨져버렸다.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금수저 출신밖에 없다"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사회적 자궁, 즉 마을 공동체를 복원해서 24시간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새로운 전환 경제’를 모색하는 세미나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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