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00조’ 깨진 코스피… 투자자들 “국장은 일단 포기”

권민지 2024. 11. 13.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2.64% 하락해 2417.08에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2개월 만에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가 전일 대비 2.94%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하루 새 4.53% 하락해 5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우량주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원 A씨(34)는 이날 삼성전자 1주 가격이 5만1000원으로 하락하면 매도되도록 예약 거래를 설정해놓고 업무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에 미장·가상화폐 활황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2.64% 하락해 2417.08에 장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 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이 깨졌다. 이날 코스닥도 2개월 만에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가 전일 대비 2.94%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하루 새 4.53% 하락해 5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5만원 선에 근접하면서 ‘4만전자’가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은 하락이 이어지는 국장 대신 미장, 코인 등 ‘트럼프 효과’가 뚜렷한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7일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5일과 6일 각각 46억8151만달러, 34억6223만 달러가 증가하는 등 ‘서학개미’가 세를 불렸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9만45.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총거래대금은 34조6074억원으로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12조8480억원), 코스닥 거래대금(7조412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아래로 떨어진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우량주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원 A씨(34)는 이날 삼성전자 1주 가격이 5만1000원으로 하락하면 매도되도록 예약 거래를 설정해놓고 업무를 시작했다. ‘4만전자’가 되기 전 손절하고 미국 증시나 가상화폐 투자 비중을 높여야겠다고 판단했다. A씨는 “현재는 국장 7, 미장 3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 중이지만 국장 비중을 줄일까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국내 증시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 2기 영향을 선반영하고 중국 부양책 실망감, 환율 급등 등 여러 비우호적 여건들이 반영되며 낙폭을 확대했다”며 “비트코인 신고가 달성으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19조 원대로 높아지며 수급 분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